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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학폭' 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입력 2021-02-16 02:30   

▲이다영ㆍ이재영(사진제공=배구연맹)

'여자배구 학폭(학교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배구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소속 구단 흥국생명도 이날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주축인 두 사람의 징계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으며, 두 사람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논의 결과, 국가대표팀 핵심 멤버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누수가 발생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한국배구연맹(KOVO)과도 협력할 예정"이라며 "인권권익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이재영(레프트)과 이다영(세터) 자매는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국가대표팀 기둥 역할을 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을 둘러싼 '학폭' 논란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