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오직 무더운 여름 한 철에만 만날 수 있는 보물을 만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바다와 산으로 채취를 이어가는 이들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전라남도 진도항에서 뱃길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섬 곽도. 10가구가 사는 섬은 무더운 여름인 7월 초부터 8월까지 거센 파도와 맞서며 갯바위 위에서 자라는 미역을 채취하느라 분주하다. 갯바위 미역을 채취하기 위한 장비는 낫 한 자루. 갯바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배가 닿을 수 없을 만큼 물살이 세거나 지형이 험한 곳은 밧줄 하나에 의지해 헤엄쳐 건너야 한다. 물때에 맞춰 이루어지는 미역 채취 작업은 하루에 약 두 시간 정도. 하지만 파도와 미끄러운 바위에서 진행되는 작업은 위험천만하다.


한편, 오직 여름 산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꽃송이버섯을 채취하러 나선 이들이 있다.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항암과 면역력에 좋다는 꽃송이버섯은 여름에서 겨울까지 침엽수의 자른 그루터기나 고목의 언저리에서 자생한다. 하루 평균 산행 시간만 7~8시간. 여름 산은 우거진 나무와 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산짐승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많다는데. 그리고 자칫 사나운 땅벌의 집이라도 건드리게 되면 큰 부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장마가 지나간 산에는 은사시 상황버섯, 산도라지 등 다양한 약초들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산행 끝에 드디어 발견한 꽃송이버섯. 마치 여러 꽃잎을 모아놓은 것 같은 생김새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는 ‘꽃송이버섯’은 큰 버섯의 경우 약 3kg에 달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