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의지를 보였던 '토트넘' 손흥민이 카타르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가장 마지막에 카타르에 온 것이다.
이날 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아직 왼쪽 얼굴 붓기가 다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항상 말했듯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인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벤투 감독은 훈련을 소화하는 손흥민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현지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만일 경기에 나설 경우 손흥민은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제작한 얼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