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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임종훈, 입대 20일 앞두고 군 면제 "모든 건 신유빈 덕분"
입력 2024-07-31 01:00   

▲탁구 임종훈(사진=대한탁구협회 SNS)

임종훈이 부상 투혼 끝에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군 면제'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다.

임종훈은 신유빈과 함께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종목 3위 결정전에서 홍콩 조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콩 조는 임종훈의 드라이브와 백핸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런데 임종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에 복대를 찼다. 뼈가 근육과 신경을 찌르면서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임종훈은 모든 경기에서 아낌없이 허리를 회전시켰다.

경기를 마친 뒤 임종훈은 짝을 이룬 신유빈 때문에 몸을 사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허리가 부러져서 시합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이상 허리를 최대한 꺾어서 치고, 커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 앞두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 그는 "병역 면제가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이런 내가 이상한가 싶었지만, 대표팀 동료인 (장)우진이 형이 '신경 안 쓰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줘서 인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유빈에게 공을 돌렸다. 임종훈은 "모든 건 유빈이와 함께 복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빈이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임종훈은 "난 항상 국가대표로 시합을 나갈 땐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온다고 생각했고,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그걸 지켜왔다"면서 "한국 탁구가 이렇게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이어 나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