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최종회에서는 산부인과에 들어온 지 1년이 된 레지던트 오이영, 표남경, 엄재일, 김사비, 구도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층 더 슬기로운 의사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진심 어린 수련 과정과 인간적인 변화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청률 역시 화답했다. 최종회는 수도권 기준 평균 8.6%, 최고 10%, 전국 기준 평균 8.1%, 최고 9.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빚 때문에 병원에 들어왔던 오이영은 산모와 아기를 위하는 마음가짐으로 수련을 하며 교수 서정민(이봉련 분)에게 인정을 받았다. 표남경은 많은 가르침을 줬던 첫 부인과 환자를 떠나보내는 동시에 새 생명을 만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했다.
엄재일은 따뜻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으로 그 누구도 찾지 않는 투명 인간 시절을 지나 환자들이 먼저 찾는 의사가 된 것은 물론 악명 높은 조준모(이현균 분) 교수에게 인정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슈퍼 AI였던 김사비는 류재휘(이현균 분) 교수처럼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먼저 농담도 건네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1년 차 레지던트들의 이러한 성장 뒤에는 따끔한 충고와 다정한 칭찬으로 힘을 실어준 선배 레지던트 구도원의 애정이 녹아 있었다.
레지던트들이 성장하는 동안 이들 사이 로맨스 기류도 물씬 서려 흥미를 돋웠다. 오이영과 구도원은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갔고 표남경은 예비 산부인과 레지던트 탁기온(차강윤 분)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엄재일은 김사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설렘을 유발했다.
또한 출세욕에 사로잡혔던 명은원(김혜인 분) 대신 종로 율제병원의 새 교수로 추민하(안은진 분)가 임용돼 통쾌함을 자아냈다. 아내 추민하의 교수 임용을 축하하러 산부인과 교수 양석형(김대명 분)도 등장한 가운데 양석형은 곧 2년 차가 될 레지던트들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언슬전’을 채운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레지던트들의 예측 불허 일상생활을 그리며 풋풋한 청춘 시너지를 발휘한 고윤정(오이영 역), 신시아(표남경 역), 강유석(엄재일 역), 한예지(김사비 역), 정준원(구도원 역)을 비롯해 교수진으로 활약한 이봉련(서정민 역), 이창훈(류재휘 역), 손지윤(공기선 역), 이현균(조준모 역)의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다. 더불어 종로 율제병원 일원들과 환자, 보호자, 산모들 등 모든 배우의 호연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로 율제병원 세계관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특별출연 배우들의 존재감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과 특별한 관계성을 형성하며 세계관 확장에 앞장서는 동시에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엄재일이 소속된 아이돌그룹 하이보이즈가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컴백 무대를 가지며 율제 세계관을 연결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24일에는 '언슬전' 출연진들과 함께 하는 스페셜 방송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