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과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 선수단은 오는 23일 북런던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이후 맨유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UEFA 유럽대항전에서는 1983-1984시즌 UEFA컵 우승 이후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동료들과 우승을 자축하며 마지막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시상식 도중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왔고, UEFA가 준비한 우승 메달이 부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상식에선 손흥민을 비롯해 로메로, 벤탄쿠르 등이 메달을 받지 못했다.
UEFA는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부상자 포함 예상보다 많은 선수가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메달이 부족했다"라며 "부족한 메달은 즉시 라커룸에 전달됐다"라고 밝혔다.
뒤에는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퍼레이드에 나선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금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픈탑 버스를 이용한 퍼레이드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퍼레이드는 에드먼턴 그린을 출발해 브로드웨이, 랜즈다운 로드, 윌로비 레인을 거쳐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 인근 노섬벌랜드 파크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선수단은 이후 경기장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라며 "우리는 간절히 원했고, 그만큼 기뻤다. 이 승리는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이 경기를 꿈꿨다. 오늘은 진정한 축하의 날"이라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