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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등극(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으로 공식 인정받으며 구단 역사에 레전드로 인정 받았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1971-1972시즌 UEFA컵 초대 우승 주장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UEFA컵 우승 주장 스티브 페리먼과 함께 나란히 선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손흥민을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유럽대항전 우승 주장으로 공식 등록한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장으로서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브레넌 존슨이 전반 42분 결승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이는 1972년, 1984년에 이은 구단 세 번째 유럽 타이틀이다.

손흥민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꾸준히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마침내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최근 몇 시즌 부상과 기량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장으로서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냈다. 정말 믿을 수 없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 팀에서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고, 결국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