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기행'이 꽈배기 콩국과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우동 식당 등 밤에 만나는 대구의 맛을 소개한다.
10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여름밤을 환하게 밝혀줄 야식 맛보러 야행을 나선다.
12시가 넘은 늦은 밤, 대구의 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야식집이 있다. 고소한 콩 국물에 쫄깃한 찹쌀 튀김을 잘라 넣어 먹는 이색 별미 ‘콩국’. 대구를 대표하는 야식 중 하나로, 40년 전, 남편과 포장마차를 하다가 택시 기사님의 권유로 콩국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박복임 씨.
긴 세월 동안 콩국 집을 지키면서 야간 근무자들을 비롯해 어릴 적 먹던 그 맛이 그리워 오는 이들의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주인장의 녹진한 삶과 손님의 오랜 추억이 녹아 있는 진한 콩국 한 그릇 하며 이 가게만의 오랜 특별함과 따뜻함에 대해 들어본다.
대구 북성로 골목에 자리한 한 심야식당. 새벽 3시 30분까지 환히 불을 밝히는 이곳의 메뉴는 연탄불로 직화한 돼지불고기와 우동이다. 밤 장사 마치고 돌아가는 상인들을 비롯해 야밤에 출출한 이들이 잠옷 바람으로 와서 먹고 갈 만큼 지난 35년간 야식으로 사랑받아 온 곳이란다.
사업 실패로, 30대 젊은 나이에 남편과 함께 작은 리어카에서 포장마차로 처음 연탄 불고기와 우동을 팔기 시작했다는 김선숙 씨. 덕분에 빚도 갚고 자식들 키울 수 있었다. 새벽까지 장사하던 젊은 부부가 세월이 흘러 장성한 아들과 함께 찾아오는 등 고단한 시절을 함께 버틴 단골들이 여전히 밤을 지켜주고 있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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