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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투데이DB)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갖고, 경기침체 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한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타이밍이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며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 바로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3조 원, 소비진작 예산 11조 3000억 원, 투자촉진 예산 3조 9000억 원, 민생안전 예산 5조 원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 원, 최대 52만 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인구소멸지역과 취약계층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영업자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폐업 소상공인 지원 확대, 구직급여와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1조 6000억 원 규모 예산도 포함됐다. 침체된 부동산 PF시장에는 5조 4000억 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AI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도 1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10조 3000억 원 규모의 세입경정으로 재정 정상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0조 원 이상의 세수 결손을 방치하면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면서 "필요한 사업만을 적재적소에 집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성장'을 반복하며 실욕적 경제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설 중 '경제'는 24회, '성장'은 12회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 위기 앞에 실용으로 답하는 정부가 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