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향년 28세)를 추모하며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타의 등번호 20번은 2024-2025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0번째 우승에 기여한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해당 번호는 영구 결번된다"라고 밝혔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형과 함께 탑승한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파열돼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은 곧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타는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2일, 오랜 연인이었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5년 포르투갈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튼(잉글랜드)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는 2024-2025시즌 EPL 26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19년 포르투갈 A대표팀에 발탁돼 유로 2000, 유로 2004,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등 굵직한 대회를 소화했으며, A매치 통산 4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에 리버풀을 비롯해 포르투갈 축구협회,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 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등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FIFA 클럽 월드컵 훈련에 앞서 조타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