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왜 멈추지 않고 뱅글 뱅글 도는 것인지 충성이의 놀라운 속사정이 공개된다.
◆NO 브레이크 보더콜리 ‘충성이’
지난가을 아빠 ‘동호’ 씨 팬클럽이라 불릴 만큼 지독한 아빠 바라기로 통했던 미니피그 오공이를 올여름에 다시 만났다 그런 오공이가 요즘은 아빠를 바라볼 시간조차 없다. 오공이만 눈에 띄었다 하면 달려와 포위하듯 뱅글 뱅글 돌아대는 보더콜리 충성이 때문이디. 지칠 줄 모르는 무한 체력으로, 오공이뿐 아니라 염소에 토끼, 사슴까지, 다른 동물들을 에워싼 채 하염없이 돌고 도는 충성이 때문에 농장은 요즘 비상사태다. 한번 목표물이 정해지면 빠른 속도로 집요하게 돌다 보니 농장 동물들은 녀석의 원(?)에 갇히면 쉽사리 벗어날 수조차 없다.
잠시도 쉬지 않고 몸을 혹사하며 뛰어다니는 충성이에게 목줄을 메어 강제 휴식 시간을 준 동호 씨. 하지만 충성인 불안한 듯 좀처럼 편히 쉬지 못한다. 결국 또다시 달리고 달리다 결국 다리까지 절뚝이는 녀석. 분명 헉헉대며 힘들어하면서도 도무지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대체 충성이는 왜 이렇게까지 움직이는 걸까
녀석의 마음을 알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다른 동물들의 주위를 돌고 도는 충성이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던 훈련사가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충성이가 마냥 좋아서 저러는 건 아니다.

최근 반려묘 ‘연두’가 식탁 높이에도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며 도와달라는 편지가 왔다. 대체 연두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 곧장 제보자 댁을 찾았다. 그런데 버선발로 나와 제작진을 반기는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연두는 숨숨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얼핏 봐선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보호자 안나 씨가 간식으로 유혹하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제야 뭔가 문제인지 알 수 있었다. 덩치가 커도 너무 크다는 것이다.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뱃살과 두툼한 옆태에 도저히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연두가 처음부터 뚱뚱했던 건 아니다. 10년 전, 버스 종점 차고지에서 발견된 새끼 고양이 연두는 몸이 홀쭉해 등뼈까지 보일 정도였다. 특이했던 건 구조 직후부터 유독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후 안나 씨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인지 점점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무려 14kg에 육박하는 거대 고양이가 되었다.
놀라운 건 연두의 하루 식사량이다. 오직 다이어트 사료 한 컵 85g이 하루에 먹는 음식의 전부라는데. 이렇게 살이 쪘다기엔 식사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원인 없는 비만은 없는 법. 제작진은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관찰카메라로 연두의 하루를 지켜보기로 했다. 연두가 거대 고양이가 된 이유를 방송으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