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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극한 폭염 계속…기습 소나기·폭우 가능성도 주의
입력 2025-07-10 01:40   

(이투데이DB)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특히 서쪽 지역에는 ‘극한 폭염’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서울, 광주 등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서울은 35도, 광주는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건조해지면서 상대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밤사이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은 열대야가 10일째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돌며 '초열대야'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폭염의 원인으로는 동풍의 영향이 지목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승온 현상’이 발생, 서쪽 지역에 뜨겁고 건조한 공기를 밀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높은 기온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소나기와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된 폭우 가능성도 함께 경고했다. 특히 오늘은 호남 서부, 경북 동해안, 제주도에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고, 남해안과 제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한편, 주 후반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제주도에 비 예보가 있으며, 다음 주 중반부터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단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