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펼쳐진 파인애플 농장 너머, 푸른 페어웨이가 여유롭게 펼쳐진다. 델몬테 파인애플 농장의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델몬테 골프 코스(Del Monte Golf Course)와 열대 정원 같은 프에블로 데 오로 골프장(Pueblo de Oro Golf Course). 동남아의 어느 유명 골프 명소와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 100년 파인애플 농장을 품은 델몬테 골프장
카가얀 데오로 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델몬테(Del Monte)라 하면 흔히 통조림 파인애플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 파인애플 농장과 함께 숨겨진 명문 골프장으로 더 유명하다.

넓은 페어웨이에 적당한 업다운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잔디 관리도 수준급이다.

라운드를 마친 뒤엔 클럽하우스에서 갓 짜낸 델몬테 파인애플 주스를 꼭 맛봐야 한다. 달고 시원한 파인애플 주스 한 잔이 라운드의 피로를 단숨에 씻어낸다.

◆ 도심 속 리조트 코스, 프에블로 데 오로 골프장
시내에서 20분 남짓. 프에블로 데 오로 골프장(Pueblo de Oro Golf Course)은 로컬들과 외국 골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명문 ‘챔피언십 코스’다.
1998년 개장 당시, 미국의 유명 골프 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Robert Trent Jones II)가 설계했다.

18홀 전장은 적당한 언듈레이션과 숲, 연못으로 둘러싸여 열대 정원 안을 산책하듯 여유롭다. 또 라운드 중간에도 열대 과일이나 현지 음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골프라기보다 휴양 같은 기분이 든다.

◆ 두 골프장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시간의 여유’
델몬테와 프에블로 데 오로. 두 골프장 모두 골퍼들이 입을 모아 꼽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시간의 여유’다.
국내 골프장이라면 새벽부터 부킹 전쟁을 치러야 하고, 주말엔 어쩌다 얻은 티타임마저 분 단위로 쫓겨 다니기 일쑤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르다. 대부분 원하는 시간에 티타임을 잡을 수 있고, 홀 사이 대기 줄도 거의 없다. 티샷 전날에도 충분히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이곳 필리핀 카가얀 데오로 골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