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펼쳐진 천혜의 자연 속에서 유학생과 은퇴자, 어학 연수생, 골프 애호가들이 조용하고 안전한 일상을 누린다. 그러나 카가얀 데오로가 선사하는 즐거움은 모험과 휴양만이 아니다.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미식 핫스폿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맛집 세 곳 리칼도스(Ricado’s), 하이리지(High Ridge), 팻세프(Fat Chef)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리칼도스 “필리핀 전통 요리에 마운틴 뷰가 더해지면”
카가얀 데오로 시내를 벗어나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푸르른 산자락 위에 자리한 리칼도스(Ricado’s)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손님부터 커플, 단체까지 ‘경치 좋은 맛집’을 찾아 몰려온다. 실제로 필자가 찾은 날에도 20여 대의 포르쉐 동호회 회원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필리핀의 향토 맛과 눈 앞에 펼쳐진 초록 능선이 오랜 비행의 피로마저 잊게 만든다.

◆ 하이리지 “언덕 위 야경 맛집, 카가얀 데오로를 한눈에 담다”
카가얀 데오로 시내에서 차량으로 15분 정도만 달리면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 맛집, 하이리지(High Ridge)에 닿는다.

하이리지는 독창적인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나무 형상의 조형물과 오랜 사진들로 꾸며진 내부는 마치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하다.


◆ 팻세프 “전통과 퓨전이 만난 별 다섯 맛집”
시내 중심부 SM몰 1층에 위치해 깔끔한 외관과 아기자기한 내부가 눈길을 끄는 곳, 바로 팻세프(Fat Chef)다.
이곳은 필리핀 전통 요리에 현대적인 퓨전을 더한 현지 미식가들의 ‘별 다섯 맛집’으로 통한다. 필리핀 로컬 요리를 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풀어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깔끔한 테이블에 차려지는 메뉴는 현지의 익숙한 맛이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벼운 점심부터 든든한 저녁까지, 누구와 함께 가도 실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