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변호사 박인준의 통찰'은 박인준 법률사무소 우영 대표변호사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법과 사람, 그리고 사회 이슈에 대한 명쾌한 분석을 비즈엔터 독자 여러분과 나누는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바다나 산으로 향하고 있다. 피서지는 분명 힐링과 재충전의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가 휴가를 즐기는 동안에도 범죄는 결코 '휴가'를 가지지 않는다. 이번 글에선 피서지에서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마인드셋'을 점검해보려 한다.
◆ 성범죄: 경계심을 늦추는 순간이 위험
피서지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범죄는 성범죄다. 전통적인 강간, 준강간, 강제추행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몰카 촬영(불법 촬영)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명시된 엄연한 범죄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모르는 사람과의 합석이나 만남을 주의하는 것이다. 피서지는 '내 구역'이 아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본인에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한다. 피서지의 해방감 때문에 '한때 기분'으로 경계심을 낮추거나 부적절하게 처신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아무리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더라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 술로 인한 사고: 거칠어지는 피서지의 밤
두 번째 위험 요소는 과음으로 인한 각종 사고다.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나 술에 취해 벌어지는 싸움이 대표적이다. 특히 피서지에서는 싸움의 양상이 평소보다 더욱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다.
휴가지의 개방적인 분위기와 술이 만나면 평소보다 감정이 격해지기 쉽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절도 사고: 방심이 부르는 손실
마지막으로 절도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상습적인 도둑뿐만 아니라 우발적인 절도도 상당히 많다. 돗자리 위에 귀중품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사라져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피서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속아 평소보다 경계심을 늦추는 순간, 소중한 물건들을 잃을 수 있다.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안전한 휴가를 즐기려면
휴가는 힐링을 위해 떠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범죄들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피서지에서도 일상생활에서와 같은 경계심과 주의력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여유와 안전을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서지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셋'을 갖는 것이다. 경계심을 유지하되 과도하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주의와 상식적인 판단만 있다면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