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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국밥·제육볶음·떡볶이·설렁탕…드라마 '서초동' 맛집 모음.zip ①
입력 2025-07-25 00:00   

▲드라마 '서초동'(사진제공=tvN)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지!"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로펌, 법정 만큼이나 밥상이 자주 나온다. 어쏘 변호사 5인방에겐 법만큼 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점심, 저녁을 함께하면서 현실 직장인의 삶과 고민들을 나누고, 때로는 시답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법정 드라마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특히 주인공들이 매회 찾는 식당과 메뉴, 이들의 '먹방'은 하나하나 리얼하다. 그래서 시청자들 사이에선 '서초동 ○○ 맛집'이 드라마 내용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서초동' 1~3화에서 어쏘 변호사들이 출근 도장을 찍은 점심·저녁 맛집들을 정리해봤다.

▲드라마 '서초동' 1화(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1화 : 콩나물 국밥

여의도 '유성 따로 국밥'에 서 촬영한 이 장면은 어쏘 변호사들이 점심으로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출근 시간, 지각, 식대, 이직 등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주고받는 곳이다.

"출근 시간을 왜 꼭 지켜야 하느냐"는 대사부터, "여기 식대도 우리 기준 넘었네", "너도 법카 나오냐?" 등 현실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이 콩나물국밥 한 그릇 앞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어쏘 변호사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현실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이 콩나물국밥 한 그릇 앞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이 장면은 '서초동'의 분위기와 각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드라마 '서초동' 2화(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2화 : 제육볶음

안주형(이종석)과 강희지(문가영)이 사건 해석 견해 차이로 목소리를 높인 곳으로, 용산구 청파동3가에 있는 순천기사식당이다. 두 사람은 공공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의뢰인이 담보 대출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로 대립했다.

강희지는 의뢰인의 편에 서서 "은행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피력하지만, 안주형은 "이제 의뢰인 같은 사람들에게 은행이 대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사람의 세상을 지킬 것인지,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시스템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 동시에 안주형과 강희지의 가치관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드라마 '서초동' 2화(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2화 : 즉석 떡볶이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코스모스 떡볶이'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드라마 '궁'부터 '선재 업고 튀어'까지 다양한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사용됐다.

이곳에선 지난 식사 자리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논쟁이 붙었던 강희지와 안주형이 계속해서 냉랭하게 있자, 조창원(강유석)이 "둘이 10년지기인데 화해하자"라고 말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하지만 희지와 주형은 "10년지기는 무슨"이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하상기(임성재)는 창원에게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은데"라고 눈치를 줬다. 또 배문정(류혜영)은 창원에게 튀김 만두를 권하며 화제를 돌렸다.

희지와 주형이 어떤 인연일지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조창원, 하상기, 배문정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드라마 '서초동' 3화(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3화 : 설렁탕

설렁탕집에서는 또래 직장인들 사이 식탁 위 대화가 펼쳐졌다.

강희지는 환자 사망 사고가 일어난 병원 측의 변호를 하게 됐고, 설렁탕집에서 어쏘 변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쎄한 건 빅데이터다. 내가 살아오면서 쌓아놓은 빅데이터가 발현되는 게 바로 그 쎄함이다"라고 주장했다. 조창원은 "이런 게 바로 통찰"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또 어쏘 변호사들의 족보 논쟁이 이어졌다. '빠른 90' 조창원은 '빠른 91' 안주형에게 "왜 나한테 존댓말을 안 하느냐"라고 물어보고, 안주형은 '그냥 90' 배문정과 자신이 친구고, 배문정과 조창원이 친구니 우리 모두 친구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엄용백 돼지국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