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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문가영, 담백한 연기 속 깊은 울림
입력 2025-08-04 15:33   

섬세한 연기로 그린 초년차 변호사의 성장

▲'서초동' 문가영(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서초동' 문가영이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진정성으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서초동' 9~10회에서는 변호사로서뿐 아니라 동료, 친구로서 진심을 담은 강희지(문가영)의 모습이 더욱 선명히 그려졌다. 배문정(류혜영)의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챈 희지는 입덧으로 끼니를 거른 문정을 위해 따로 음식을 준비하고, 현실적인 육아휴직 고민에도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또한 박사 과정을 고민하는 하상기(임성재)에게 던진 짧은 한마디 "선배는 하고 싶어요?"는 과장되지 않았기에 더욱 큰 여운을 남겼다. 강희지는 언제나처럼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태도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의뢰 받은 사건에서도 강희지의 시선은 변함없었다. 단순한 상속 포기를 고민하는 의뢰인에게 감정적 갈등까지 고려한 조언을 건네며 더 나은 해법을 제시하려 했다. 이러한 태도는 안주형(이종석)의 변화도 이끌었다. 사건을 '일'로만 받아들이던 주형이 점차 사람의 감정과 사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문가영은 명확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초년차 변호사 강희지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미숙함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열정과 진심, 그리고 관계 속의 균형을 안정감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깊이를 완성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서초동'에서 강희지의 마지막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가영 주연의 '서초동'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되며, 티빙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