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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1945' 1부 욕망의 검은피, 석유(사진제공=KBS1)

10일 첫 방송되는 KBS1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해 ‘1945년’ 이후, 대한민국의 생존과 직결되는 세 가지 키워드—석유, 핵, 달러—를 통해 세계 지배 체제의 형성과 작동 원리를 조명한다.

김서형은 1부 ‘욕망의 검은 피, 석유’ 편에서 특유의 명확한 딕션과 중저음의 울림으로 탱크가 멈춘 전장, 불타는 유전, 운명의 회담 등 역사적 순간들을 구현한다. ‘SKY 캐슬’, ‘마인’, ‘종이달’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믿고 듣는 목소리’로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편성정보와 함께 ‘월드 1945’의 3종 포스터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각 편의 핵심 주제를 시각적으로 압축했다.

1부 포스터에는 1945년 종전 직후, 사망 두 달 전의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과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해 회담하는 역사적 장면이 담겼다. 이는 곧 ‘석유가 힘이 되는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

2부 ‘죽음의 여정, 핵’ 포스터는 폭격기, 버섯구름, 그리고 포츠담 회담에 참석한 트루먼·처칠·스탈린의 모습을 배치해 ‘핵의 시대’가 불러온 냉전의 서막을 암시한다.

3부 ‘왕관의 무게, 달러’ 포스터는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미국 재무부 차관 해리 덱스터 화이트와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마주 웃는 모습에 금화와 달러 이미지를 겹쳐 넣어, 현재까지 이어진 ‘달러 패권’의 기원을 상징한다.

세 포스터 모두 ‘그때 지금이 시작되었다’라는 카피를 새겨,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암시한다.

KBS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는 10일 밤 9시 30분 1부 ‘욕망의 검은 피, 석유’를 시작으로, 17일 2부 ‘죽음의 여정, 핵’, 24일 3부 ‘왕관의 무게, 달러’를 KBS1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