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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이종석이 만든 공감 서사
입력 2025-08-10 11:17   

▲'서초동' 이종석(사진제공=tvN)
이종석이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9년 차 직장인 안주형으로 분해 현실적인 직장인의 터닝 포인트를 밀도 있게 그리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주형의 첫 번째 전환점은 ‘머무름의 선택’이었다. 퇴사하는 동료와의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개업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단호히 거절한 그는 주어진 사건을 처리하고 월급을 받는 생활이 적성에 맞는 안정주의자였다. 하지만 오랜 동료의 퇴사로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보게 되며 현실 직장인의 공감을 자아냈다.

두 번째 변화는 ‘9년 차에 만난 1년 차’였다. 의뢰인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는 신입 변호사 희지(문가영)를 보며, 눈물 많던 신입 시절의 자신을 떠올린 주형. 인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던 그는 다시 의뢰인에게 시선을 맞추기 시작했고, 이는 마음속 변화를 일으키는 불씨가 됐다.

세 번째는 ‘익숙해진 불편함’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수임료만으로 사건을 선택하는 대표의 방식에 회의를 느끼며, 그동안 감춰왔던 불편함을 마침내 입 밖에 꺼냈다. 이는 직업적 가치관의 균열을 일으키며 변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네 번째 전환점은 ‘조건 없는 선의’였다. 이익을 떠나 타인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의뢰인의 등장은 변호사 안주형이 아닌 인간 안주형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맞이할 마지막 출근길의 결말이 시청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종석은 안주형의 변화를 공감과 이해로 풀어내며, 현실적인 오피스물 속에 로맨스와 성장 서사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 9일 방송된 11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6.6%, 최고 7.7%, 전국 가구 평균 6.4%, 최고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서초동’ 최종화는 10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