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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사왔다', 이스터에그 공개…N차 관람 부르는 디테일
입력 2025-08-19 11:20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사진제공=CJ ENM)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다양한 이스터에그를 공개했다.

'악마가 이사왔다'(제공/배급: CJ ENM)는 영화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의 신작으로, 반전과 웃음,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여름 극장가 데이트 무비로 자리잡았다. 제작진은 '악마가 이사왔다'의 관객들을 위해 인물 이름부터 의상, 소품, 장면 연출까지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을 소개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사진제공=CJ ENM)

◆ 이름의 비밀

먼저 선지(임윤아), 길구(안보현), 장수(성동일), 아라(주현영) 등 인물들의 이름에는 각각의 성격과 운명을 반영한 의미가 담겼다.

선지는 작품을 구상할 당시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인물로 설정, 프랑스 배우인 '소피 마르소'를 떠올리며 '소피'에서 '선지'까지 이름을 떠올렸다고 한다. 여기서 ‘SUN+지’ 낮에 활동하다라는 뜻을 덧붙여 이름을 완성시켰다. 길구는 청년 백수로 잠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물이기에 '길을 구하는 자'의 뜻을 가지고, '길+구(狗)'를 합친 이름으로 '길 강아지' 뜻을 첨가했다. 장수 캐릭터는 그저 오래 살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정해졌으며, 아라는 눈치 빠르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싶어 정했다고 한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사진제공=CJ ENM)

뿐만 아니라 선지와 길구의 의상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악마 선지가 길구를 처음 만나게 되는 엘리베이터에서 입은 옷은 후에 놀이터에서 그녀가 길구를 기다리는 의상과 같다. 이는 선지가 길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의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또 청년 백수 길구가 자주 입는 애착 티셔츠와 가방에는 ‘조정’ 로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후에 악마 선지의 비밀을 해결할 수 있는 길구의 행동과 큰 연결이 되는 것을 암시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꽃동산에서 악마 선지가 입은 옷은 죽은 자가 입게 되는 수의 색과 유사하게 설정해 선지가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했음을 보여준다. 길구 또한 이 순간에 악마의 마지막을 기리는 뜻으로 비슷한 색을 입어 의상으로도 두 사람의 관계성과 감정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사진제공=CJ ENM)

◆ 소품에 담긴 이상근 감독의 의도

소품에도 감독의 의도가 반영됐다. 선지가 운영하는 빵집의 토끼 장식은 달과 연결된 악마의 정체를 상징하며, 꽃동산 전단지의 반복 등장은 결말을 암시한다. 또한 길구의 인형 뽑기 장면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면의 해소와 성장 과정을 상징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사진제공=CJ ENM)

◆ '엑시트'를 연상시키는 장면

이상근 감독은 전작 '엑시트'와의 연결성을 곳곳에 배치해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길구라는 인물을 '​엑시트' 용남에 이어 청년 백수로 설정해 평범한 인물 속 비범함을 설정했다. 선지라는 인물과 그녀를 둘러싼 비밀을 해결하며 성장하고 용기를 내는 입체적인 모습을 통해 '​엑시트'와 같은 흐름을 유지하도록 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사진제공=CJ ENM)

뿐만 아니라 '​엑시트'의 관객수 숫자 942를 장면 곳곳에 비치, '​엑시트'에 등장하는 암길동을 공항 버스 노선 스티커에 넣어 '​엑시트'를 사랑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끌어 냈다.

한편,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의 고군분투를 그린 악마 들린 코미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