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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청송 40년 전통 백숙 맛집 방문
입력 2025-08-21 18:00   

▲'오늘N' MC 이휘준, 박소영 아나운서(사진제공=MBC)

'오늘N'의 '위대한 일터'에서 경북 청송 주왕산 자락 아래 40년 전통을 이어온 백숙 맛집을 소개한다.

21일 방송되는 MBC '오늘N'에서는 철분과 탄산이 살아 있는 약수로 만든 누룽지 닭백숙을 공개한다. 압력솥에 닭 다리로 우려낸 육수에 찹쌀, 녹두, 대추, 마늘을 넣고 18분간 정성껏 끓여 고소한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는 별미다. 또 다른 인기 메뉴 닭 불고기는 다진 닭가슴살을 15가지 양념에 2~3일 숙성시켜 석쇠에 구워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이곳의 맛에는 단순한 정성 이상의 시간이 녹아 있다. 남편 성두식(71) 씨를 따라 청송에 정착한 윤난헌(66) 씨. 8남매라던 말과 달리, 그녀를 기다린 건 무려 14남매와 시어머니 두 분이 함께 사는 대가족이었다.

9명의 시누이와 웃어른을 모시며 고단한 나날을 보내던 주인장은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자 생계를 위해 식당을 시작했다. 외진 골짜기에 자리해 손님들을 직접 데려오고 다시 데려다주기를 반복해야 했고, 새벽까지 일한 뒤 곧바로 장사 준비를 하는 강행군을 이어가야 했다. 잠조차 사치였던 세월이었지만, 시댁 식구들의 결혼자금과 학비까지 도맡으며 묵묵히 일터를 지켜냈다.

지금은 아들 성주만(43) 씨가 함께 가업을 잇고 있으며, 40년 세월이 만든 손맛과 정성이 어우러진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족의 희생과 시간이 담긴 특별한 일터를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