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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3일' 안동역의 약속
입력 2025-08-22 06:00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포스터(사진제공=KBS)

'다큐멘터리 3일(다큐3일)'이 10년 전 안동역에서의 재회 약속 결말을 공개하는 특별판 '어바웃 타임'을 방송한다.

KBS2는 22일 오후 10시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 :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을 편성했다.

2015년 여름, '다큐멘터리 3일' 촬영 감독과 내일로 여행 중이던 두 학생은 안동역에서 "2025년 8월 15일 오전 7시 48분 이곳에서 만나자"라는 약속을 남겼다. 이름과 연락처도 모른 채 새끼손가락을 걸었던 단순한 약속이었다.

10년이 흐른 2025년, 제작진은 약속의 당사자였던 이지원 촬영 감독을 따라 다시 기차에 올랐다. '다큐멘터리 3일'은 2022년 편성이 종료됐고, 약속 장소였던 안동역은 폐역이 되었지만,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라는 학생의 말을 따라 제작진은 불확실한 여정에 나섰다.

특히 2022년 약속 당사자 중 한 학생이 남긴 "진공 포장된 제 21살이 여기에 있네요. 3년 후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댓글은 이번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됐다.

작은 약속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단순한 청춘의 약속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낭만과 공감을 발견했고,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는 청춘의 한 장면을 다시 꺼내 보는 계기가 됐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2015년 안동역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낭만의 상징으로 남을지, 혹은 청춘의 해프닝으로 기억될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