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옆집으로 우르르 이동하는 고양이 집단 가출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문경 고양이 집단 가출 사건의 전말
마당냥이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종적을 감춘다는 경상북도 문경의 한 저택. 이례적인 고양이 집단 가출 사태에 보호자는 매일 밤낮 걱정 속에서 지내고 있다.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는 2층 전원주택. 한 남성이 고양이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고양이를 애타게 부르며 들어온다. 알고 보니 ‘종원 씨’가 녀석의 진짜 주인이라고. 밤낮 없이 옆집으로 가출하는 고양이들을 데리고 오는 게 이젠 일상이 됐다는 종원 씨. 녀석들은 왜 멀쩡한 집을 놔두고 옆집으로 가출하는 걸까?
‘고양이 집단 가출 사건’은 두 달 전 시작됐다. 그 주범은 바로 종원 씨네 대장냥이 ‘대구리’. 종원 씨가 대구리를 안고 제 집으로 돌아오자, 다른 고양이들이 순순히 그 뒤를 따라 돌아온다. 옆집으로 넘어간 대구리 일당은 남의 집이라 더 눈치 볼 것 없다는 듯, 평소보다 격렬하게 사고를 친다. 남의 집 잔디를 화장실로 쓰는 건 물론이고 차광막을 스크래처 삼아 긁어놓는 탓에 종원 씨의 시름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 대구리의 가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동물농장이 나섰다. 온도, 습도, 분위기까지 고양이들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것들을 모두 확인해보기로 한다. 녀석들은 도대체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집단 가출을 일삼은 걸까?

‘경찰서에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있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경상북도 의성으로 향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몇 달째 경찰서를 떠나지 않고 있다는 의문의 존재는 다름 아닌 백구였다. 녀석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3개월 전, 경찰서 근처를 며칠 동안 배회하더니 경찰서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며칠 뒤엔 새끼들까지 우르르 데리고 왔다.
멀리서 보면 문제없이 단란해 보이는 백구 가족. 그런데 자세히 보니 녀석들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 듬성듬성 나 있는 털에, 피부는 울긋불긋 부어 있다. 가까이 살펴보려고 해도 곁을 내어주지 않고 급기야는 차 밑으로 숨어버린다. 가만히 보니 어미 흰둥이 목엔 목줄까지 채워져 있는데... 경찰서를 떠나지도, 곁을 내어주지도 않는 흰둥이 가족에겐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푹푹 찌는 더위에도 아스팔트 위에 납작 엎드린 채 생활하는 흰둥이 가족. 그런 흰둥이와 새끼들을 위해 경찰서 직원들은 묵묵히 물과 사료를 챙겨주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부병이 심해질까봐 걱정은 커져만 간다. 간식을 줘도 먹지 않고 물어다 새끼들 앞에 놓는 흰둥이. 심지어 먹은 것까지 게워 내 새끼들을 먹이는 지극한 모성애에 경찰들은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