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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질문들' 문형배 재판관과 뜨거운 대화
입력 2025-08-27 06:30   

탄핵 심판 막전막후→학창시절 편지까지…퇴임 후 첫 TV 대담

▲'손석희의 질문들' 문형배 재판관(사진제공=MBC)
문형배 재판관이 ‘손석희의 질문들’의 세 번째 시즌 첫 게스트로 나선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퇴임 후 처음으로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탄핵 심판의 막전막후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내려진 지 다섯 달여가 지났지만, 문 전 재판관의 입에서는 여전히 풀어낼 이야기가 쏟아졌다. 탄핵 결정 직전 단 한 차례 있었던 재판관들의 표결,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역사적 결정문 마지막 문장을 반복해 연습해야 했던 비하인드가 공개된다.

▲'손석희의 질문들' 문형배 재판관(사진제공=MBC)
또 서울대 재학 시절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에게 장학금을 요청하며 보냈던 편지가 처음 공개되며 돈을 부탁하기 쑥스러워하던 청년 시절의 면모도 드러난다. 대담은 집요하다가도 웃음을 자아내며 ‘질문들’ 특유의 무게감과 여유를 동시에 담아낸다.

녹화를 마친 문 전 재판관은 “뭘 그런 것까지 묻느냐”며 제작진에 투덜댔지만 정작 표정은 싫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그는 탄핵 심판 과정을 숨 가쁘게 털어놓다가도 손석희 진행자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과 여유를 오갔다.

문 전 재판관은 심의 기간 내내 헌법재판소 밖에서 이어진 갖가지 추측과 소문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힌다. 더불어 사법개혁, ‘무전유죄 유전무죄’ 논란, 판사가 걸어야 할 길 등 묵직한 주제와 함께 학창시절의 일기와 편지를 공개하며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했다. 특히 향후 계획을 묻는 손석희 진행자에게 “왜 나만 질문을 받느냐”며 되레 질문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3 첫 회,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 편은 27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