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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오죠갱 이부키 "공연 제작사 협박에 정신과 입원"
입력 2025-09-13 01:30   

▲'스우파3' 우승 크루 오사카 오죠 갱(사진제공=Mnet)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 우승 크루 오죠 갱(Ojo Gang)의 이마다 이부키가 콘서트 불참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부키는 12일 팬들에게 보낸 공식 성명에서 "이번 콘서트 주최측과의 분쟁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여러 오해와 추측이 난무해 모든 사실을 직접 밝히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우파' 이후 투어 무대를 꿈꿔왔으나 계약 과정에서 공연제작사 루트59 측과 갈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월 초 매니저를 통해 리허설 비용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무산됐고, 이후 주최사로부터 "1시간 안에 계약하지 않으면 허위 주장을 공개하겠다"는 압박성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부키는 "충격과 불안을 느꼈다"라며 "이미 다른 멤버들이 계약한 상태에서 저만 남겨졌다는 사실까지 통보받아 결국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과도 갈등이 생겼다. 그는 "그룹 회의 자리에서 '자격이 없다'는 말까지 들었고,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됐다"라며 "실제로는 모든 출연료를 매니저에게 송금해 지급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의 유일한 바람은 오죠 갱을 지키고 모두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부키는 루트59의 강압적 요구가 이어지면서 정신적 한계에 다다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협박성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받았고, 결국 일본에서 정신 클리닉에 입원했다"라며 "의사로부터는 루트59 멤버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트59가 제안한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이후 공연에서도 배제됐다.

또한 이부키는 멤버들과의 관계 악화에 대해 "공식 계정 성명에 타사와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멤버들을 지키기 위해 계정을 일시 폐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죠 갱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허위 주장은 법정에서 바로잡겠다"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죠 갱의 다른 멤버 루, 하나, 쿄카, 쥰나, 미나미, 우와는 이부키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매니저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금액을 불투명하게 처리하는 문제가 잦았다"라며 "기한이 지나도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고, 문의에도 답변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부키가 매니저 해임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루트59 측 역시 "이부키가 합의를 번복하고 불참을 통보했다"고 맞섰다. 결국 지난 6~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우파3' 전국투어 '더 리얼 스테이지'에는 이부키를 제외한 나머지 6명만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