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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속가능 관광 선도국
입력 2025-09-30 11:40   

GSTC 인증 호텔 2,000개 돌파

▲‘GSTC 인증 숙박 시설 2,000개 돌파’를 알리는 튀르키예 홍보 포스터(사진제공=튀르키예 문화관광부 )
튀르키예가 전 세계 지속가능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30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와 손잡고 국가 차원의 의무 인증제를 도입한 지 3년 만에, 2,000개가 넘는 숙박 시설이 인증을 획득하며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전 세계 GSTC 인증 호텔의 80% 이상이 튀르키예에 집중돼 있다.

튀르키예는 2022년 GSTC와 협약을 체결하며 지속가능 관광을 선택이 아닌 ‘법으로 규정된 필수 조건’으로 만들었다. 모든 숙박 시설이 단계별 인증 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인증을 완료해야 하며, 이는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제도화 사례다.

GSTC는 환경 보전, 지역사회 기여, 문화유산 보호, 관광객 경험 등 네 가지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국제 기구다. 튀르키예의 제도 역시 이 기준을 토대로 설계돼, 숙박 시설은 ▲기본 자가점검 ▲외부 기관 심사 ▲최종 GSTC 인증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특히 최종 3단계 인증은 국제적으로 품질 높은 서비스와 책임 있는 여행 경험의 상징으로 통한다.

▲튀르키예 국가 지속가능 관광 인증제 3단계 구조 인포그래픽(사진제공=튀르키예 문화관광부 )
성과는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2024년 말 1,466개였던 인증 숙박 시설은 2025년 9월 1일 기준 2,005개로 늘어나며 9개월 만에 37% 증가했다. 안탈리아, 크르셰히르, 킬리스는 인증률 50%를 넘겼고, 이스탄불·코냐·가지안테프 등 주요 도시와 신흥 관광지까지 30% 이상을 기록하며 전국적 확산세가 확인되고 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장관은 “2,000개 호텔 인증 달성은 튀르키예가 지속가능 관광의 선도국임을 증명한다”며 “2030년까지 모든 숙박 시설 인증을 완료하고, 외식·미식 분야까지 확대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1만 9천여 개 시설이 검증을 마쳤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튀르키예는 국제무대에서도 발 빠르게 성과를 알리고 있다. 2023년 안탈리아 GSTC 글로벌 컨퍼런스를 비롯해 스웨덴, 싱가포르, 태국, 한국, 미국, 영국, 네덜란드, 아제르바이잔 등 세계 각국에서 사례를 공유하며 글로벌 지속가능 관광 전환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