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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사진제공=모스비전)

잡지 W 코리아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를 진행하며 술이 곁들여진 파티 형식을 택해 "환자를 조롱하느냐"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초대 가수 박재범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와 인스타그램 릴스로 공개됐으나, 현장 영상 다수에서 음주와 공연, 셀럽들의 친목 장면이 중심에 놓이면서 캠페인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거세다.

'LOVE YOUR W'는 W 코리아가 2006년 시작해 올해 20회를 맞은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 행사다. 주최 측은 그간 갈라 디너와 파티 수익금 일부를 통해 한국유방건강재단 활동을 후원하고, 여성·저소득층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해 누적 1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는 홍보 문구에 비해 기부 규모가 적다는 반론과 함께, 행사 현장에서 유방암 인식 향상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뷔,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장원영 등 유명 인사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W 코리아 공식 계정에는 술잔을 든 포토월, 챌린지 참여, 무대 공연 영상이 연달아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유방암 인식 캠페인과 셀럽 친목 파티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 "술이 암에 좋지 않은데 음주 장면을 전시하느냐"는 비판 댓글을 남겼고 다수 공감을 얻었다.

축하 무대 선곡도 논란을 키웠다. 가수 박재범이 히트곡 '몸매'를 불러 여성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가사가 유방암 캠페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W 코리아는 관련 영상을 게재 약 20분 만에 삭제했고, 박재범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좋은 취지로 모인 현장으로 이해해 평소처럼 공연했다"라며 "불쾌하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무페이로 참여했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