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던 이예지가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SBS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 5회에서는 ‘이별’을 주제로 한 본선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은 1라운드 전체 1위 이예지와 3위 최은빈이 맞붙으며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예지는 “한 번은 꼭 이기고 싶었다”며 직접 최은빈을 지목했다. 그는 상대의 노래 영상을 찾아 스타일을 분석하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예지는 이은미의 ‘녹턴’을 선곡해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으나, 감정이 북받쳐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잠시 멈칫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소절까지 완곡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재형은 “클라이맥스에서 감정 조절을 못 했지만 너무 좋았다. 스튜디오가 꽃으로 바뀌는 느낌이었다”라고 평했고, 전현무는 “이은미의 곡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소화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최은빈은 부친의 뇌출혈 투병 소식을 전하며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선곡했다. 그는 곡의 사연에 몰입해 절제된 감정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했다. 전현무는 “폭풍이 두세 차례 지나간 무대였다. 절제하면서 절규를 했다”라고 감탄했고, 차태현은 “눈물을 참아낸 게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최은빈 91표, 이예지 57표로 최은빈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1위였던 이예지의 탈락에 정재형은 “이렇게 떨어지면 안 되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