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우(사진 =CJ CGV 제공)
그 속에서도 김강우는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극 중 경찰청 외사과 팀장 ‘민영’ 역을 맡아 수사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중간계’에 떨어지는 인물을 연기했다.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혼돈의 세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절박한 인물의 감정을 절제된 호흡으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AI 기술이 영화 전반을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 김강우는 ‘감정의 구심점’으로서 작품의 온도를 유지했다. 그는 단 한 장면에서도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으며 인간이 느끼는 공포와 분노, 연민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묵직한 눈빛과 정제된 에너지, 그리고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디테일한 연기로 리얼리즘 연기의 정점을 또 한 번 갱신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냉철함 속 인간미, 강인함 속 유약함을 동시에 담아낸 김강우는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본업 장인’의 무게를 입증했다. 최근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였던 그는 ‘중간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완전히 장악하며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한편 영화 ‘중간계’는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