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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예술원 졸업작 ‘림시교원’, 키프로스 국제영화제 3관왕
입력 2025-10-23 10:34   

▲림시교원(사진제공=연세예술원)
연세대학교 연세예술원의 첫 졸업생들이 만든 장편영화 ‘림시교원’(감독 석범진)이 제20회 키프로스 국제영화제(CYIFF)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초저예산으로 완성된 학생 졸업작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최고상과 연기상을 휩쓴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연세예술원의 교육 체계와 창의적 역량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제20회 키프로스 국제영화제에서 ‘림시교원’은 최우수 첫 장편영화상(Golden Aphrodite Award)을 포함해 총 3관왕을 기록했다. 연세예술원 영화학과 1기 학생들이 졸업 프로젝트로 제작한 이 작품은 약 6천만 원 규모의 초저예산으로 촬영부터 편집,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완수했다. 대학생이 독자적으로 장편영화를 완성한 드문 사례로, 남북한의 문화적 간극과 개인의 윤리적 선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자발적 기획에 교수진의 현장 중심 멘토링과 예술원의 제작 지원이 결합된 결과다. 연세예술원은 기획·제작뿐 아니라 해외 출품과 배급 전략까지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며 실무형 창작 교육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작품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하며 독립 영화인으로서의 실질적 역량을 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기 전공 학생들의 활약이다. 주연 임예주가 여우주연상을, 조연 이창민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세예술원 연기 교육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높은 몰입감이 작품의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림시교원’의 3관왕은 연세예술원이 설립 3년 만에 세계 영화계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럽 내 신인 영화인 발굴에 특화된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첫 졸업작이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예술 교육 혁신 모델로서의 연세예술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영화학과 1기 오동하 감독의 단편 ‘ZERO’ 역시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감정을 다룬 실험적 작품으로, GMAFF(Global Metaverse AI Film Festival) 대상, 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 4관왕, 통영영화제 개막작 선정 등 세계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연세예술원은 2023년 개원 이래 영화·연기·음악 등 대중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을 실천해왔다.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문성·창조성·연결성”을 핵심 가치로 한 교육 철학을 실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