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되는 '태풍상사' 5회에서는 강태풍(이준호)이 부산에서 찾아낸 슈박 안전화 거래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며 위기에 직면한다. 표상선 사장 표박호(김상호)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슈박 사장 박윤철(진선규)에게도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인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태풍은 달러와 수출이 모이는 곳, 부산을 찾았다. 그곳에서 32년 전통의 안전화 브랜드 슈박을 운영하는 사장 윤철을 만나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핀 태풍. 쇠꼬챙이도, 불도 뚫지 못하는 강도 실험을 눈앞에서 확인하며 “신발이 아니라 과학”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태풍은 바로 안전화 500켤레를 계약했다. 처음으로 자신이 발견한 물건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 그는 서울로 돌아와서도 안전화를 들여다보며 초롱초롱한 눈을 빛냈다.
하지만 공개된 스틸컷에는 희망에 가득 찼던 그때와는 전혀 다른 태풍의 얼굴이 담겨 있다. 부산을 다시 찾은 그가 맞닥뜨린 건, 기계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텅 빈 공장뿐. 믿었던 윤철의 배신인 건지 충격에 휩싸인 태풍의 시선이 흔들린다. 그때, 구석 한편에 웅크리고 있는 윤철이 눈에 들어온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태풍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모든 걸 잃은 사람처럼 눈의 초점마저 희미하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이 장면이 더욱 생생하게 포착됐다. 이성을 잃은 채 손을 모아 빌며, “죄송합니다”만 되풀이하는 윤철에게 태풍은 “내 돈은 어디 있어요?”라고 간절히 다그친다. 하지만 불안한 그의 시선은 이미 건달 돈까지 끌어 써 벼랑 끝에 몰렸음을 암시한다. 이어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는 사채업자(이재균)의 정체가 드러나며, 태풍과의 일촉즉발 대치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과연 태풍이 이 심상치 않은 바람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본방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태풍 모자가 짐을 들고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스틸컷이 본방송을 앞두고 사전 공개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더는 머물 곳조차 없어진 이들의 다음 행선지는 다름 아닌 태풍상사의 주임 오미선(김민하)의 집. 가족의 추억이 깃든 안락한 압구정 아파트를 떠나 이제는 주임집 군식구로 들어가게 된 상황. 그럼에도 주저앉아 슬픔에 매몰되기 보단, 서로를 보듬으며 다시 일어서는 모자이기에, 그곳에서 펼쳐질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선공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에이스 경리에서 이제는 당당한 상사맨, 오미선 주임으로 거듭난 그녀의 집에는 승무원을 꿈꾼 동네 퀸카 동생 오미호(권한솔),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할머니 염분이(김영옥), 팽이와 따조를 사랑하는 막내 동생 오범(권은성), 그리고 오씨네집 서열 3위 강아지 미자가 함께 살고 있다. 졸지에 군식구 두 명이나 생겨버린 상황에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어떤 하루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 지붕 아래 모인 태풍 모자와 오씨네 가족의 동거는 예상치 못한 소동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한편, 그 시절의 온기를 다시금 느끼게 할 정 많은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태풍상사’ 5회는 2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