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2년 만에 다시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에 이어 대전 원정에서도 4, 5차전을 연달아 가져가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했다.
이번 우승으로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반면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LG의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완벽한 피칭으로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 선발 등판한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LG의 승리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그는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1회말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고, 2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한화 타선을 완벽히 제어했다. 3회말 위기 상황에서도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고, 4회부터 6회까지는 세 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가며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LG 타선도 6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3-1로 달아났다.
7회말까지 책임진 톨허스트는 마지막 타자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그는 8회 마운드를 내려오며 주먹을 불끈 쥐어 팀의 우승을 사실상 굳혔다.
정규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LG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시즌 막판 LG의 '우승 청부사'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