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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인천 캠핑식당 달빛이
입력 2025-11-02 09:20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TV 동물농장'이 인천 캠핑 식당의 무법자, 리트리버 달빛이를 잠재울 특급 비책을 공개한다.

2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30명의 보호자와 까미의 우정, 그리고 까미가 걷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식당의 무법자, 달빛이

그림 같은 정원을 자랑하는 인천 캠핑 식당. 이곳에는 고양이 ‘코코’를 비롯해 토끼 ‘달떡이’, 닭 ‘달꼭이’, 돼지 ‘달꿀이’, 당나귀 ‘미당이’ 까지, 종을 구별하지 않고 평화로이 지내고 있다. 길을 떠돌거나 주인에게 버려져 보호소에 있던 녀석들을 하나둘 데려오며 만들어진 따뜻한 보금자리다. 하지만 이런 조용한 식당의 평화를 깨는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모두가 기겁하는 기피 대상 1호, 리트리버 ‘달빛이’다.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시도 때도 없이 무작정 달려드는 탓에, 달빛이만 떴다하면 식당 전체가 초긴장 분위기다. 달빛이를 피해 여기저기 도망가기 바쁜 동물들, 이뿐만이 아니다. 마당으로 뛰쳐나와 손님 텐트에 무단침입 한 후 각종 개인기와 애교로 무전취식을 일삼는 녀석 때문에 주인 규성 씨와 미경 씨는 잠시도 앉아 있을 틈이 없다.

그런데, 발길 닿는 곳마다 사건을 일으키는 무법자 달빛이 옆에 또 다른 말썽꾸러기가 등장했다. 사고 치기 분야로는 달빛이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는 당나귀 ‘미당이’다. 비슷한 나이, 비슷한 시기에 입양되어 함께 자랐다는 두 녀석은 어느새 당근 하나도 나눠 먹는 죽마고우가 되어 어딜 가든 함께 다니고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달빛이의 문제 행동을 미당이가 따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쓰레기통 뒤지기와 기물 파손은 기본, 급기야 달빛이를 따라 미당이까지 손님들 텐트에 침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모두의 평화를 위해, 달빛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30명의 보호자와 까미의 우정

무려 30여 명이 함께 뜻을 모아 연락해 온 곳은 지역의 수질과 환경을 책임지는 경북 영천의 환경사업소다. 이곳에는 특별한 고참 직원이 있다. 경력만 보자면 무려 간부급이라는 직원의 정체는 바로 새까만 털이 매력적인 반려견 ‘까미’였다. 그런데 직원들이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도통 움직이지 않는 녀석. 힘겹게 몸을 일으켜보지만 바닥을 딛고 있는 앞발과 달리 뒷다리는 힘없이 축 늘어져 있다. 꼬리와 발바닥을 꼬집어봐도 어떤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넓은 사업소를 누비고 다니며 함께 야간 순찰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는 까미. 오히려 너무 에너지가 넘쳐 직원들의 걱정을 샀던 녀석이 걷지 못하게 된 건 불과 2주 전이다. 곧장 병원을 찾았지만 높아진 간 수치 외에 엑스레이와 초음파상으론 뒷다리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갑작스레 뒷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까미를 위해 직원들은 평소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일광욕을 위해 수시로 자리를 옮겨주고, 유모차로 야외 산책도 수시로 시켜준다. 거기에 기력을 회복하라고 특식까지 정성껏 요리해 챙겨준다. 수많은 직원이 번갈아 가며 이토록 까미에게 지극정성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지난 10년간 직원들이 까미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다음날, 까미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급히 더 큰 병원을 찾아 다양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어진 충격적인 결과에 직원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