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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이민우, 예비 아내와 초음파 검진 '뭉클'
입력 2025-11-09 09:46   

▲'살림남' (사진제공=KBS 2TV)
‘살림남’이 박서진·효정 남매의 훈훈한 케미와 이민우과 예비 아내를 향한 진한 사랑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효정 남매의 댄스 스포츠 도전기와 현실 가장이 된 이민우의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5%를 기록했으며, 박서진 남매가 프로선수들의 댄스 스포츠 시범을 감상하는 장면이 5.3%의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이날 ‘살림남’에는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와 ‘믿고 듣는 실력파 아이돌’ 아이들의 미연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솔로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데뷔 23년 차 유노윤호는 신곡 ’Stretch’ 무대를 선보이며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해 존재감을 과시했고, MC 이요원을 향해 “요정 같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에 은지원은 “선덕여왕에서 이제는 다산 여왕”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이요원을 당황케 했다.

이어 공개된 VCR에서는 가을을 타는 박서진과 가을을 타 무기력해진 오빠를 위해 나선 동생 효정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가을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감정 기복을 느끼는 계절. 이에 동생 효정은 “가을이 오면 오빠가 허공만 바라보거나 혼자 무기력해질 때가 많아서 걱정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박서진 역시 무대 위에서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 그리고 조용한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공허함을 비교하며 “무대에서 열정을 다 쏟아내고 관객분들에게 박수를 받고 무대를 내려오면, 퇴근길 차 안이 정말 조용하다. 그리고 불 꺼진 집에 들어서면 완전히 대비되는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은지원은 “가수들이 특히 그렇다.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들이 무대를 해체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허무하다. 그래서 그 장면을 한 시간 동안 본 적이 있다”며 깊이 공감했다. 유노윤호 또한 “저도 비슷하다. 그래서 그걸 운동으로 푼다. 공복 유산소를 추천한다”며 열정맨다운 면모를 보였고, 이를 들은 은지원과 박서진은 특유의 센스로 “배도 고픈데 유산소까지 하는 건 거의 들개의 삶이다”라고 받아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을바람에 무기력해진 오빠를 위해 효정은 결국 특단의 솔루션을 꺼내 들었다. 무대에 설 때 가장 즐겁다는 박서진을 위해 그를 이끌고 댄스 스포츠 학원으로 향한 것. 박서진은 ‘댄스 스포츠계 월드 클래스’ 박지우의 하이텐션 환영에 잠시 당황했지만, 곧 자신감을 장착한 채 “내가 댄싱 머신이다. 아이돌분들도 인정했다”고 선언하며 기본기 테스트에서 흥 폭발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효정도 “내가 오빠보다 낫다”며 그루브 넘치는 춤으로 맞불을 놓았고, 박지우는 “두 사람 모두 춤을 잘 추는 건 아닌데 흥이 좋다”라며 끼를 인정했다.

이어 남매는 댄스 스포츠 전용 의상을 갖춰 입고 등장했다.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제3의 눈이 보는 것 같다”, “오골계 같다”며 거침없는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냈다. 난생 처음 시스루룩에 도전한 서진은 “상의가 팬티와 연결돼 있다“며 생경했던 소감을 전했고, 이를 본 유노윤호는 “나는 저 의상을 입고 춤은 안되겠다”며 과거 무대에서 바지가 찢어졌던 일화를 회상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시범을 위해 등장한 프로선수들의 관능적인 무대에 남매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서로가 파트너가 될 거라 생각했던 두 사람은 뜻밖에 프로선수들과 짝이 되자 화색을 띠었고, 막상 마주 선 순간에는 부끄러움에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귀 빨개졌다”, “광대 그만 올려라”라며 장난스러운 견제를 이어갔고, 파트너 선생님들이 실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대감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마무리 레슨에서는 박서진과 효정의 몸 개그가 폭발했다. 박서진은 효정의 손을 잡고 돌리다 제때 안지 못했고, 그대로 ‘패대기 엔딩’을 만들어내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레슨을 마친 박서진은 “우울하게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정말 괜찮았던 것 같다. 우울함도 잊게 됐다”고 털어놨고, 효정은 “오빠가 즐기더라. 옷을 갖춰 입고 하는데 표정이 달라지고 텐션도 업됐더라. 오빠가 즐거우면 저도 즐겁다”고 말하며, 티격태격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는 남매 케미를 보여줬다.

이어 공개된 VCR에서는 6세 딸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로 정신없는 ‘현실 아빠’ 이민우의 일상이 펼쳐졌다. 임신 막달이 된 이민우 아내의 모습을 본 이요원은 “진짜 힘들 때”라며 공감했고, “몸이 많이 무거워진다. 일어나는 것도 힘들 정도. 그래도 셋째는 좀 괜찮았던 것 같다”며 경험자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에 은지원은 “역시 다산의 여왕”이라며 감탄했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등원 준비를 마친 이민우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복대까지 착용했다. 예비 아내를 만나러 일본에 가기 전날 척추 디스크가 재발했는데 가족 여행 때 오랜 운전으로 무리가 간 것. 그는 복대 투혼을 펼치며 딸의 등원을 든든하게 챙겼다.

딸이 유치원에 간 사이 이민우는 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창고방을 정리했다. 직접 부른 중고 매매업체에서 고가의 소파 및 가구들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받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곧 “아이 방을 위해서는 깨끗이 비워진 공간을 보고 싶었다”며 애틋한 부성애를 전했다.

이민우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예비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아내가 일본에서 홀로 지내던 시절, 임신 25주 차까지 생활비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필라테스 강습을 이어오다 결국 하혈을 겪었던 것. 게다가 앞선 검사에서 태반 이상 소견까지 들었던 터라 두 사람 모두 잔뜩 긴장한 채 검진에 임했다.

혹시라도 아이의 발육이 늦어진 건 아닐까 불안해하던 두 사람은, 초음파 화면 속 아기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화면을 바라보던 아내는 “아기 코가 크다”고 웃음을 지었고, 이민우는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감동이다. 전율이 온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요원은 앞서 출산과 육아에 관심을 보이던 은지원에게 “저런 감동을 한번 느껴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지만 은지원은 “저는 제 심장 뛰는 걸로 만족이 된다. 잘 뛰고 있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진료 후 이민우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진료비에 다소 놀란 모습을 보였다. 혼인신고는 마쳤지만 재외국민 신분인 아내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6개월의 체류 기간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이민우는 걱정하는 아내를 안심시킨 뒤, 딸을 위한 용돈 통장까지 만들어 용돈을 입금하는 등 ‘진짜 아빠’가 된 듬직한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이민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화 이민우에서 점점 아빠, 그리고 남편, 가장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다음 달에 양양이가 태어나면 저도 다시 태어나는 기분일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번 ‘살림남’은 박서진의 무기력함을 덜어주기 위해 곁에서 긍정 에너지를 전한 동생 효정의 특별한 우애와 티격태격 케미가 감동과 웃음을 모두 전했다. 또 이민우는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진정한 가장으로 거듭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