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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전 매니저 배신 논란에 흔들림 없다
입력 2025-11-10 01:00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무대 약속 지켜 "연말 공연 도전"

▲성시경(사진 제공=에스케이재원(주))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의 금전적 배신 논란 속에서도 무대에 올랐다.

성시경은 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최근 전 매니저로부터 수억원대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지만, 그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팬들과 만났다.

무대에서 성시경은 “다들 기사 보셔서 알겠지만 저는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러 왔으니 잘 즐기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오늘 제가 여기 안 올 거라는 옵션도 있었나보다. ‘혹시 안 오면 어떡하지?’ 이런 일은 거의 없다. 약속은 약속이고, 공연을 취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무대에 오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건 빈말이 아니다. 에너지는 주고받는 것이다. 제가 여러분께 뭘 드리러 온 게 아니라, 저도 받으러 왔다”며 관객들과의 교감에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같이 호흡하고 노래해주셔서 위로받고 간다.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다. 저는 잘 해낼 것”이라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후 성시경은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다”며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진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 잘 연락하지 않던 거의 모든 분들이 힘내라고 다정하게 연락을 주셨다. 다들 각자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줬다”고 밝혔으며, “어릴 적 사자성어 책에서 봤던 ‘새옹지마’라는 말의 뜻을 이제야 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담담히,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 느낀다”고 고백했다.

성시경은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다. 연말 공연에 도전해보겠다. 팬들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힘들어하는 건 내년으로 미루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하겠다”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