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밍타이거(Balming Tiger)는 11일 오후 6시 전 세계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일본 음악 거장 호소노 하루오미(Haruomi Hosono)의 대표곡 'Nettaiya(열대야)'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싱글을 발매한다. 이번 작업은 호소노 하루오미의 1975년 앨범 'Tropical Dandy' 발매 50주년을 기념한 공식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첫 선공개곡으로, 원곡에 대한 존경과 세대를 잇는 음악적 대화를 담고 있다.
이번 리메이크의 중심에는 바밍타이거 멤버 bj원진(bj wnjn)이 있다. bj원진은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멤버들과 'Tropical Dandy' 전곡을 감상하며 각 곡의 에너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중 'Nettaiya'가 강렬하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자신이 맡게 되었으며, "첫 순간부터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원곡의 그루브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되, 디지털 프로세스를 최소화하고 아날로그 장비 중심으로 사운드를 구현하며 특유의 질감을 유지했다.
bj원진은 이번 작업의 출발점이자 영감의 원천으로 디안젤로(D'Angelo)를 꼽았다. bj원진은 "디안젤로의 음악은 내 음악 인생의 근본이자, 'Voodoo'는 내게 성경 같은 존재였다"며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그 음악을 다시 탐구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믹스 작업을 마칠 무렵 디안젤로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상실감을 느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음악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바밍타이거는 원곡 'Nettaiya'의 시대적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오늘의 사운드로 재해석한다. 커버 아트워크는 원작을 위트 있게 오마주하며, 뮤직비디오는 멤버 잔퀴(Jan' Qui)가 연출을 맡았다. 영상은 bj원진의 캐릭터와 곡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일본 치바현의 소도시와 항구에서 촬영됐다. 극 중 bj원진은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는 택시 운전사로 등장해, 내면의 뜨거운 열망과 눌러둔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열대야'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아날로그의 따뜻한 질감과 실험적 해석이 어우러진 이번 리메이크는 세대를 잇는 두 아티스트의 만남이 만들어낸 가장 이상적인 오마주로 평가받고 있다. 바밍타이거는 "이러한 영감의 계기를 만들어준 호소노 하루오미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Nettaiya'는 11일 오후 6시,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뮤직비디오는 같은 시각 바밍타이거와 호소노 하루오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