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비트는 지난해 여름 LA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췄다. 그들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에도 무대를 멈추지 않았다. 뉴비트를 알지 못하는 낯선 곳, 스포트라이트도 스태프도 없던 그곳에서, 일곱 멤버는 낯선 시선 앞에서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다.
뉴비트는 지난 6일 미니앨범 1집 'Louder Than Ever'를 발매했다. 데뷔 8개월 만의 신보였다. 뉴비트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데뷔 앨범부터 정규 앨범을 선보이며 일반적이지 않은 행보를 걸어갔다.
이번 앨범도 그랬다. 이들은 'Look So Good'과 'LOUD' 더블 타이틀을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전곡을 영어 노래로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비범한 행보의 바탕에는 바로 거리에서 쌓은 자신감이 깔려있었다.
"그때 버스킹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을 거예요."(김리우)
"이번 앨범은 그런 우리들에게도 도전이자 성장과도 같은 앨범이었어요. 데뷔 이후 8개월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동안 우리가 팬들에게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했거든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뜻을 모았죠."(박민석)

영어 곡으로만 앨범을 채우는 건 신인 아이돌에게 쉽지 않은 시도였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버스킹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해외 공연을 자주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영어로 노래하자고 결심했어요."(최서현)
"영어 발음을 신경 쓰다 보면 감정이 덜 실리는 게 느껴져요. 하지만 그런 경험마저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어요. 영어가 연음 덕분에 끊김이 없는 언어라서 그런지 어떨 때는 오히려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더라고요."(홍민성)
더블 타이틀곡 'Look So Good'과 'LOUD'는 뉴비트의 양면성을 상징한다. 'Look So Good'이 이들의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LOUD'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뉴비트의 정체성을 확장한다. 다른 스타일의 곡이지만 두 곡 모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품었다.
'Look So Good' 퍼포먼스에는 마이클 잭슨의 안무가 오마주 형태로 녹아 있다. 뉴비트는 그 디테일을 맞추기 위해 수백 번의 리허설을 반복했다. 마치 한 몸처럼 보이기 위해 시선까지도 맞췄다.
"멈춰 있는 순간이 제일 힘들었어요. 살짝만 움직여도 눈에 띄거든요. 그래도 어려움 끝에 완벽하게 퍼포먼스를 완성했을 땐 희열이 느껴졌어요."(김태양)
②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