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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메리미' 고건한, 신스틸러 존재감 완벽 각인
입력 2025-11-17 11:06   

▲'우주메리미' 고건한(사진제공=SBS)
'우주메리미' 고건한이 존재감을 각인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고건한은 장응수 역을 맡아 복합적인 감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극에 깊이를 더했다.

8회에서 고건한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빠 장한구(김영민 분)의 불륜을 눈치챈 그는 미국으로 출장 가는 한구를 공항까지 데려다주며 "엄마한테 전화 좀 자주 해달라", "면세점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과자와 구두를 사주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하며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하지만 엄마의 발 크기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한구의 모습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고, 무언가 말을 덧붙이려다 끝내 입을 닫는 모습에서 씁쓸한 체념이 느껴졌다.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서운함과 슬픔이 묻어나는 눈빛은 그의 마음을 짐작하게 해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9회와 10회에서는 우주(최우식 분)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며 든든한 조력자의 면모를 보였다.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을 의도치 않게 알려줘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한구를 의심하는 우주와 함께 협력해 유리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노력했다. 일부러 한구가 보는 곳에서 쓰러진 할머니가 일어났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고, 한구와 그의 불륜녀가 협박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라는 증거를 넘기며 극의 흐름에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한구에 대한 실망, 분노, 허탈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11회와 12회에서는 다채로운 감정의 흐름이 전개되며 감정선에 깊이를 더했다. 한구의 모든 비밀이 법정에서 밝혀졌을 때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의식을 찾은 할머니 모습에는 기뻐하며 안도의 미소를 보였다. 또한, 면회로 찾아간 한구가 끝까지 거짓말을 이어가는 모습에는 울분을 토하며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으나, 평소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엄마의 모습에는 긴장이 풀린 듯 밝은 미소를 보여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아 온 고건한은 이번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고건한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감 있는 연기는 시청자의 호평을 끌어내 앞으로도 그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2017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고건한은 드라마 '계룡선녀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국민사형투표', '스위트홈', '나의 완벽한 비서', 영화 '범죄도시3' 등에 출연하며 장르와 영역을 구분하지 않는 활약으로 매 작품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