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백세청춘합창단이 최근 창단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뜨거운 기운을 터뜨렸다.
한국백세청춘합창단은 이날 공연에서 창단의 의미를 담은 축제 분위기로 객석을 물들였다. 연주회는 ‘Stein Song(우정의 노래)’과 ‘Salut d’Amour(사랑의 인사)’로 문을 열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고, 이어 샤르팡티에와 디아벨리의 ‘Te Deum’으로 장중한 울림을 더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별출연한 첼리스트 김영은은 브루흐 ‘Kol Nidrei Op.47’로 무대의 깊이를 채웠다. 협연한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담백하면서도 선명한 해석으로 합창의 질감을 더욱 살아나게 했다. 전문적인 레퍼토리와 친숙한 곡을 안정적으로 배치한 구성은 관객과 자연스럽게 호흡하게 만든 요소로 평가받았다.
지휘는 구천 예술감독이 맡았다. 前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인 구천 교수는 한국합창총연합회, 한국합창지휘자협회, 한국시립합창단연합회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K-Choral 조직위원회 대표이자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원 합창지휘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지휘 아래 가사의 전달력이 또렷하게 살아나고 성부 간 조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한국 가곡의 친근함과 해외 명곡의 품격을 동시에 살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합창단의 ‘정체성’이 돋보였다. 한국백세청춘합창단은 구립합창단과 구립시니어합창단을 졸업한 단원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꾸려진 단체다.
“100세까지 노래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기치 아래,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더 넓은 무대로 확장해 관객과 더 자주 만나겠다는 의지가 이번 창단연주회에서도 뚜렷하게 전해졌다.
한국백세청춘합창단은 이번 무대를 계기로 활동 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정기 공연을 비롯해 지역 교류, 교육형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시 단원 모집도 진행 중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즐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나이 제한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