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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 아나운서 별세, 향년 85세
입력 2025-11-25 01:00   

▲2011년 국회의원 시절 故 변웅전(오른쪽)(이투데이DB)

변웅전 전 아나운서 의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24일 유족에 따르면 변웅전 전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별세했다.

1940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산농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중이던 1963년 KBS(당시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야간 뉴스 진행으로 경력을 쌓던 그는 생방송 사고로 지방 발령을 받았지만, 이 시련이 오히려 성장의 발판이 됐다. 전국 공개방송과 좌담 프로그램을 도맡으며 실전 경험을 쌓은 끝에 1년 후 서울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서 1969년 MBC로 스카웃됐다.

이후 고인은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방송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그는 정치 무대에도 진출했다.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입문한 뒤 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3선에 올랐고,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역임했다. ‘DJP 연합’이라는 정치 용어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했다. 2011년 자유선진당 대표에도 선출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판교 자하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