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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대사관, 양봉·치유·관광 협력 국제포럼 개최
입력 2025-11-26 14:22   

▲슬로베니아 양봉(사진제공=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이 기후 위기 속 사라지는 꿀벌 생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 협력을 논의한다.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대사: 예르네이 뮐러)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오는 11월 27~28일 전북 일원에서 국제포럼 ‘자연과의 공생, 함께 성장하는 길(Coexisting with Nature: The Path of Shared Growth)’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벌집 캐슬샵(사진제공=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열린 ‘꿀벌 귀환 국제 심포지엄’, 올해 9월 대사관 개관 3주년 기념 ‘허니문 위크(Honeymoon Week)’에 이어 펼쳐지는 세 번째 ‘꿀벌 외교’ 프로젝트다. 슬로베니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양봉 강국으로, 유엔(UN)이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을 제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국가다.

올해 포럼에서는 양국이 공유하는 양봉 문화를 넘어, 아피테라피(Apitherapy·꿀벌 유래 자연물질 활용 대체의학), 아피투어리즘(Apitourism·벌·양봉 기반 체험 관광), 지속가능 발전 모델로 협력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EU·아세안 국가 대사, 국제기구, 농업·관광·양봉 전문가 등 100명 이상이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자연 기반 치유관광, 녹색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아피투어리즘 웰니스센터(사진제공=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포럼은 체험과 논의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술테마박물관, 안덕 건강 힐링 체험마을 등 치유·웰니스 관광지를 방문해 황토 찜질, 김장 만들기, 막걸리 양조 등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자연 기반 치유관광지로서 전북의 잠재력을 직접 체감하는 과정이다.

이어 포럼은 ▲슬로베니아 아피테라피·아피투어리즘 ▲자연과 함께하는 지역 활성화 ▲지속가능 발전과 환경 대응 전략을 주제로 3개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주한 공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으로 자연과의 공생 및 국제 협력 가능성을 확장한다.

▲슬로베니아_양봉(사진제공=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또 한국양봉농협 안성 경제사업부에서 양국 전문가 약 30명이 참석하는 후속 세미나가 개최된다. ‘양봉 6차산업 혁신 및 공동사업 추진’을 주제로 아피투어리즘·아피테라피 기술·정책 사례를 공유하며, 공동 연구 및 실질적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이는 지난 5월 슬로베니아대사관,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 간 체결된 협력 MOU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다.

한편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은 2022년 12월 개관 이후 녹색외교, 지속가능 발전, 문화·공공외교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