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박스(086980)가 태국 대표 제작·배급사 M STUDI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태국영화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쇼박스와 M STUDIO는 태국영화의 시나리오 공동 개발, 공동 투자, 제작 인력 교류, 글로벌 배급 등 전 단계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또한 쇼박스 보유 IP 일부를 태국영화로 새롭게 각색·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파묘'를 포함해 여섯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한 쇼박스와, 공포·액션 장르에서 강세를 보이는 M STUDIO의 협업은 높은 시너지를 예고한다.
M STUDIO는 태국 최대 극장 체인을 운영하는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산하 제작·배급사로, 2024~2025년 기준 태국 박스오피스 점유율 54%를 차지한다. 누적 5,000만 달러 흥행을 기록한 '데스 위스퍼러' 시리즈 등 장르 콘텐츠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쇼박스는 MOU 체결 배경에 대해 "태국은 독창적 창의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영화 산업을 갖춘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M STUDIO는 자국 및 인접국가 시장을 깊이 이해한 강력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콘텐츠를 함께 개발해 다양한 국가 관객들과 연결될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M STUDIO 역시 "쇼박스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 역량을 끌어올리고 한국의 창작 산업을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쇼박스는 그동안 글로벌 제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협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웹툰 작가 조석의 '문유'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독행월구'(2022)를 성공시킨 사례는 쇼박스의 해외 프로젝트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쇼박스와 M STUDIO는 첫 공동 제작 영화의 기획·제작 단계에 착수했다. 프로젝트의 세부 정보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