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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선배의 품격…'닿지마라 리' 박준형→'말자 할매' 김영희
입력 2025-12-18 10:15   

▲'개그콘서트'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가 현역 선배들의 내공과 레전드 게스트들의 화제성을 앞세워 N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매주 무대를 지키는 선배들이 단단한 대들보를 세우고, 그 위에 반가운 레전드 게스트들이 화제성이란 지붕을 얹으며 신인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것이다. 이상적인 신구 조화를 완성했다.

◆ 박준형·박성광·정범균·김영희·…매주 무대를 지키는 '현역'의 품격

'개그콘서트'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첫 번째 동력은 매주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며 코너의 중심을 잡는 현역 선배들의 '내공'이다. 이들은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후배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하고 있다.

'맏형' 박준형의 변화는 상징적이다. 그는 매주 '닿지마라 리'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는 그의 개그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정통 콩트 연기다. 박준형은 몸으로 부딪치고, 때론 망가짐도 불사하면서 후배들과 호흡하고 있다. 그의 모습은 '개그콘서트' 전체의 팀워크를 단단하게 만드는 구심점이 됐다.

박성광, 정범균, 송준근 등 22기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챗플릭스' 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짜인 대본 없이 관객들의 채팅을 통해 즉흥 상황극을 펼치는 이들은 베테랑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발력과 재치로 '날것의 웃음'을 선사하며, 공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관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소통왕 말자 할매'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영희는 최근 스핀오프 예능 '말자쇼'를 론칭하며 파생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한 '말자쇼'는 첫 방송부터 쾌조 스타트를 끊으며 '개그콘서트' IP의 힘을 증명했다.

◆ 김병만·강유미→신봉선·안영미…추억 소환 완료

'개그콘서트' 레전드들의 귀환은 프로그램에 화제성이란 연료를 부어줬다. 특히 지난 14일 방송한 '홈커밍 특집'은 그 정점이었다. '달인'으로 돌아온 김병만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김지혜와 강유미, 변기수 등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했다.

또한 안영미, 신봉선, 김준현, 장도연, 오나미 등 '개그콘서트' 출신 스타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게스트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데프콘 썸 어때요', '챗플릭스' 등 기존 코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리액션을 받아주거나,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코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현역 선배들이 무대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준 덕분에, 친정을 찾은 레전드 선배들도 부담 없이 녹아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며 "이러한 신구 조화를 동력 삼아 '개그콘서트'가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을 지키고, 확실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21일 밤 9시 20분 KBS2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