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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은퇴 선언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
입력 2025-12-20 01:35   

▲황재균(비즈엔터DB)
황재균이 20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t wiz는 19일 "황재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라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2차 3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17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18년 kt로 이적한 후에는 팀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주장으로 활약한 2021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우승 캡틴'의 영예를 안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200경기 출전,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235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꾸준함의 대명사로 공수주를 겸비한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국가대표로서의 이력도 화려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황재균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큰 영광을 누린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라며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은퇴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야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황재균은 올해 112경기 타율 0.275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권리도 행사했으나, 박수 칠 때 떠나는 길을 택했다.

한편, kt는 2026시즌 초 황재균의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