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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사진 =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방송 화면 캡처)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 분)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팬이 최애의 변호인이 된다’는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극 중 도라익 역을 맡은 김재영은 방송 직후 “역대급 연기 변신”, “필모그래피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압도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화려한 아이돌의 외피 뒤에 숨겨진 트라우마와 불안, 심리적 붕괴의 과정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극 전체의 감정선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활약한 것.

‘아이돌아이’ 1, 2회에서는 완벽한 스타에서 한순간에 살인 용의자로 전락한 도라익의 서사가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아이돌 그룹 ‘골드보이즈’의 메인 보컬이자 센터인 도라익은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스타지만, 무대 밖에서는 과호흡과 이명,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위태로운 일상을 버텨낸다. 특히 사생팬의 도를 넘는 침입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예민해진 감정 속에서 멤버 최재희(박정우 분)와의 갈등이 폭발하며 불안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 과정에서 멤버 이영빈(최건 분)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는 곧 도라익의 인성 논란으로 확산된다. 고립된 상황 속에서 유일한 위로가 되어주던 멤버 강우성(안우연 분)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 다음 날, 강우성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며 도라익은 순식간에 살인 용의자가 되어 대중 앞에 서게 된다.

사건을 접한 도라익의 골수 팬 맹세나가 변호인으로 나서고, 이를 거부하던 도라익은 결국 그를 받아들이며 함께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구속을 면한 이후에도 쉽게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도라익의 모습은 깊은 상처와 혼란에 놓인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김재영은 아이돌의 ON과 OFF가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들을 섬세한 감정 결로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특히 절친한 멤버의 죽음 이후 유력 용의자가 된 인물이 느끼는 충격과 공포, 억울함이 뒤엉킨 심리를 절제된 연기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경찰 조사 장면에서는 진술 하나하나에 실린 불안한 호흡과 흔들리는 눈빛, 그 안에 깃든 분노와 공포를 세밀하게 표현했고, “아니오!”라고 외치는 짧은 대사 한마디에도 감정의 파열음을 정확히 담아내며 누명을 쓴 인간의 붕괴를 과장 없이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김재영은 도라익이라는 인물을 통해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지닌 화려함의 이면, 그 안에 숨은 인간적 취약성과 상처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서 가장 극적인 감정 변화를 겪는 인물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차분히 쌓아 올리며, 극 전체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도라익의 새로운 얼굴이 드러나는 가운데, 김재영의 연기적 진면목 역시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사의 전개와 함께 깊이를 더해가는 그의 연기 변주가 앞으로 어떤 울림을 전할지, 그가 그려낼 도라익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아이돌아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KT 지니 TV에서 공개되며 ENA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