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꽃야구, 결국 삭제…법적 공방은 계속
입력 2025-12-25 01:05   

▲‘불꽃야구’(사진=스튜디오C1)

'불꽃야구' 본편 영상들이 모두 삭제됐다.

24일 기준 '불꽃야구'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에는 그동안 업로드됐던 '불꽃야구'의 1화부터 35화가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현재 해당 채널에는 선공개 영상, 미공개 영상, 예고, 훈련 클립 등 일부 영상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JTBC가 스튜디오C1을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JTBC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스튜디오C1이 JTBC '최강야구'의 주요 출연진과 구성 요소를 변형 없이 활용하고, 경기 내용과 서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후속 시즌임을 암시하는 콘텐츠를 제작한 행위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불꽃야구'라는 제호를 사용하거나 '불꽃파이터즈' 선수단이 등장하는 영상물의 제작, 전송, 배포가 금지됐다.

스튜디오C1 측은 법원 결정 직후인 지난 20일과 22일,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34회와 35회를 공개하며 방영 강행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가처분 결정에 대한 부담으로 결국 영상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장시원 PD와 스튜디오C1 측은 즉각 항고 의사를 밝히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스튜디오C1 측은 "JTBC에 납품하며 성과까지 이전됐다는 전제하에 '불꽃야구'가 JTBC의 성과를 침해했다는 판단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반발했다.

장 PD 역시 SNS를 통해 "항고를 결정했다. 끝까지 다퉈보겠다"라며 "방송 여부와 관계없이 전 출연진과 제작진의 약속된 임금은 모두 지급하겠다. 봄의 어느 날 야구장에서 뵙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