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혜영, 'AoA 인터내셔널 어워즈' 아티스트 에이스상 수상
입력 2026-01-01 15:00   

▲이혜영 (사진제공= 블루드래곤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혜영이 대체 불가 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혜영은 지난 29일 개최된 ‘제4회 AoA 인터내셔널 어워즈’에서 무대영상 융합콘텐츠 부문 아티스트 에이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 한 해 이혜영은 장르와 무대를 넘나드는 도전을 이어가며 깊이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영화 ‘파과’에서는 60대 여성 킬러의 삶의 무게를 완벽하게 그려내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13년만에 ‘헤다’로 다시 돌아온 연극 ‘헤다 가블러’를 통해서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입체적인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끊임없는 실험과 몰입으로 완성한 연기는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이는 연이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앞서 이혜영은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과 서울국제영화대상 2025에서 영화 ‘파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내공과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기에 이번 AoA 인터내셔널 어워즈 수상까지 더해지며 올 한 해 이어진 성과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혜영은 배우로서의 고뇌와 철학이 담긴 품격 있는 소감으로 큰 감동을 전했다. “2012년에 ‘헤다 가블러’ 희곡을 처음 읽고 굉장히 낯설었다. 존경할 만한 구석도 하나도 없고 파괴적인 성격이 비극을 불러오는 그녀의 성격 때문에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이 됐다. ‘이렇게 호기심이 가는 역할이 한국에서 지금까지 공연되지 않았을까요?’라고 극작가 김의경 선생님께 여쭤봤다. ‘이혜영이란 배우가 없었기 때문이지’ 그러시더라. 그래서 ‘이 독보적인 역할은 나 아니면 안 되겠구나’는 오만함으로 공연을 그래도 무사히 넘긴 것 같다”는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25년에 헤다 가블러를 다시 만났을 때는 나와 연출가 박정희 선생님 모두 많이 변했다. 우리가 예술을 한다면서 대중과 괴리감이 있는 연극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오만함을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청년이 된 새로운 관객에게 좀 더 친절한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새롭게 결성된 배우들과 인물의 관계에 집중했고 매 공연마다 관객과 함께 창조해내는 그런 경험을 했고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이제 좀 잘해볼 것 같은데 이 말이 요즘 자꾸 떠오른다”며 ‘Ars longa, vita brevis(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명언으로 마무리해 연기를 향한 겸허하고도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이로써 이혜영은 한 해 동안 영화와 무대예술 모두를 섭렵한 최고의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끊임없는 변주와 깊은 내공으로 매 작품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그가 다가오는 2026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