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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2’가 온다… 명장면·명대사로 시즌1 복습하기
입력 2017-07-21 16:04   

(사진=JTBC ‘청춘시대’ )

지난해 드라마계의 가장 큰 복병은 JTBC ‘청춘시대’였다. 출연진이 화려하지도, 스케일이 어마어마하지도 않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청춘시대’가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

JTBC ‘청춘시대2’가 오는 8월 25일 첫 방송을 확정된 가운데, 21일 첫 번째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원년 멤버에 새로운 하우스메이트(이하 하메)까지 보강해 올 여름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 ‘청춘시대2’ 방영 전, 시즌1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복습해 보자.

#1. 윤진명 “손톱이 빠졌는데 이렇게 아픈 줄 몰랐어”

학비와 생활비, 아픈 동생의 병원비까지 벌어야 했던 윤진명(한예리 분)에게는 한 달 3개의 고정 아르바이트조차 부족했다. 그에게 감정 표현이란 사치였다. 박재완(윤박 분)은 그런 진명에게 다가가 쉼터가 돼 줬다.

그러던 중 병원에 있는 동생의 생명이 위급했다가 다시 안정을 찾은 순간 엄마의 복잡한 눈빛을 보고 현실을 깨달은 진명은 재완을 찾아가 “나 좋아하지 마요”라며 돌아섰다. 이후 집에 돌아온 진명은 빠져버린 손톱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손톱이 빠졌는데 이렇게 아픈 줄 몰랐어”라고 말한다. 그가 느끼는 삶의 무게가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던 장면이었다.

#2. 정예은 “거짓말은 화장 같은 건지도 모른다”

정예은(한승연 분)은 소유욕이 강하고 폭력성까지 있는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분)에게 매번 끌려 다니기만 했다. 그러나 예은은 늘 행복한 척 자신의 연애를 포장해 왔다.

그는 남자친구가 1주년 기념 선물이라며 내민 사은품에 실망했지만 하메들에게는 여행을 떠난다며 찜질방으로 피신했다. 다음날 얼굴을 안경과 모자로 가린 채 하숙집으로 돌아가던 예은은 “거짓말은 화장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맨얼굴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것처럼, 진심을 들킬까봐 거짓말을 한다. 화장은 점점 진해지고 거짓말은 점점 늘어간다”고 독백한다. 자존심 탓에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못하는 예은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3. 송지원 “사람마다 죄다 사정이 있다는 거야”

송지원(박은빈 분)은 예은의 연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후배 유은재(박혜수 분)에게 “사람마다 죄다 사정이란 게 있다는 거야. 그 사정 알기 전까진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 된다는 거구”라고 속 깊은 한 마디를 던졌다.

늘 눈치 없고 괄괄하기만 한 줄 알았던 지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 그가 그저 생각 없는 아이가 아니라, 누군가를 훤히 꿰뚫어 보는 감을 소유한 캐릭터임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4. 강이나 “내 질투에선 썩은 내가 나”

죽을 뻔한 사고를 겪은 후,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에 미련을 두지 않던 강이나(류화영 분)는 자신과 반대로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명을 멸시했다. 하지만 “윤선밴 내가 싫지?”라는 이나의 물음에 진명은 “그러는 넌? 넌 내가 왜 싫은 거냐? 넌 내가 싫은 거냐, 내 가난이 싫은 거냐?”며 돌아섰다.

진명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나는 “부러워서 싫어. 너처럼 되고 싶은데 될 수 없으니까 미워하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나의 질투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라며 들리지 않을 속마음을 털어놨다.

#5. 유은재 “사람들이 나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소심한 성격 탓에 벨에포크에 입성 후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던 은재는 꾹꾹 억눌러 왔던 불만과 서러움을 혼자 터뜨려 버렸다.

그러나 하메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속내를 내보인 후 은재는 어떤 진실을 깨달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모두)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은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