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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지현 “웃음 넘치던 ‘수트너’, 덕분에 아역 티 많이 벗었죠”
입력 2017-07-28 08:07    수정 2017-07-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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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

남지현이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또 한 번의 발돋움을 마쳤다. 이제 겨우 23살의 남지현이 걸어온 길은, 앞으로의 배우 남지현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정동윤) 은봉희 역으로 열연한 배우 남지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남지현은 ‘수상한 파트너’에 대해 “아역 티를 벗고 성인 배우 쪽으로 많이 넘어온 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극 중 배역인 은봉희와 빠른 작별을 가졌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평소에도 작품이 끝나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편”이라며 “캐릭터에서 못 벗어나 고생을 하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은봉희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말에는 “능청스러운 모습은 봉희가 나보다 더 많다”면서도 “어려운 일을 마주할 때 좌절보다는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좀 닮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남지현이 출연한 ‘수상한 파트너’는 2049 시청률에서 전체 방송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독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그 이유를 ‘배우들 사이의 합’에서 찾았다. 남지현은 “어느 캐릭터끼리 붙여놔도 재밌었다. 그걸 보는 재미도 있었고 전개도 빨라서가 아닐까 싶다”면서 “거기에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복합 장르 요소가 한 몫 했다”며 자신 만의 분석을 내놨다.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현장도 웃음이 가득했어요. 변호사들끼리의 회의 장면과 후반부 나지해(김예원 분)와 티격태격 하는 장면들이 제일 재밌었죠. 빡빡한 일정에도 그 장면들이 껴있으면 정말 즐거웠어요.”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

무엇보다도 상대 배우였던 지창욱과의 호흡은 만족할 만 했다. 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에도 남지현은 지창욱과 설렘 그 자체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호평을 보내는 반응 또한 많았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둘 다 장난기가 많기도 하지만, 지창욱 오빠가 먼저 편하게 대해주니 나도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 배우들 모두가 좋았다고 말한 그는 큰 화제가 됐던 지창욱과의 키스신 이야기가 나오자 “힘든 건 없었다. 현장 분위기도 편했고 지창욱 오빠와도 어색해지지 않기 위해 편하게 대했다.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무음 키스 장면에 대해서는 의외의 반응을 내놨다.

“전 사실 그 장면이 수위가 높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거든요. 현장에서도 그랬고 친구들도 별 말 없었어요. 근데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본 방송으로 볼 땐 방송사고인 줄 알았어요. 배경음악이 깔리다가 갑자기 키스하는 순간만 정적이 되니 ‘어라?’ 했는데, 다시 배경음악이 나오는 걸 보고 일부러 그런 거라는 걸 알았죠. 예쁘게 찍느라 고생했어요(웃음).”

그는 키스신과 포옹신, 러브신들에 ‘기술의 집합체’라고도 말했다. 남지현은 “그런 장면들이 로맨스 작품의 꽃이자 하이라이트다. 그렇기 위해 가장 예쁜 앵글에서 가장 예쁘게 키스를 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이 정말 짧다. 1, 2분 정도밖에 안 되는 타이밍을 위해 스태프와 배우, 감독이 초 집중해서 그 장면을 만드는 거다. 기술적 집중도가 정말 높아야 돼서 고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

어려운 장면은 또 있었다. 바로 자신을 살인 용의자로 오해해 목을 조르는, 김홍파와의 대적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죽음이 극한의 공포라는데, 화면에 담긴 모습이 내가 실제로 느낀 충격보다는 약하게 보였다”면서 “눈물이 꼭 필요한 장면이었는데 눈물도 잘 안 나왔다. 선배님께 정말 죄송했다. 하지만 선배님이 오히려 내게 더 고생했다며 격려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힘든 장면과는 다르게 만족스러운 장면도 당연히 있었다. 혹자는 ‘너무 잔잔하다’고 평한 결말이 남지현에게는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었다.

“결말이 참 일상적이잖아요. 프러포즈를 위해 따로 뭔가를 꾸민 게 아니라 그냥 둘이 걷다가 반지 정도만 소박하게 전달하는 건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모습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장면이에요.”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

지창욱에게 “더러운데 예쁘다”는 말을 듣는 부분은 남지현이 꼽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극 중 은봉희(남지현 분)가 모자간의 오해로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아내 노지욱(지창욱 분)에게 모든 전말을 설명하고, 이를 뿌듯하게 쳐다보던 노지욱이 은봉희를 안아주며 ‘잘했어, 고생했어, 진짜 많이 컸어, 정말 더러운데 예뻐’라고 말하는 신이다.

남지현은 “실제로도 기분이 좋았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열심히 한 일에 대해 같이 기뻐해주고 칭찬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지창욱과 호흡에 만족을 표하며 “마지막 촬영 쯤 지창욱 오빠의 군 입대 날짜와 자대가 나왔다. 그걸로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쳤는데, 종방연 때 면회 가겠다고 하니 장난으로 ‘너희 다 오지마’라고 했다. 진지하게 다시 물어볼 생각이다”며 짓궂은 모습을 보였다.

전작 ‘쇼핑왕 루이’에 이어 ‘수상한 파트너’까지, 두 가지의 로맨틱 코미디를 소화한 남지현은 고복실과 은봉희라는 캐릭터와 마주했다. 다른 듯 또 비슷한 이 두 캐릭터의 차이를 살리기 위해 남지현이 택한 건 ‘성숙함’이었다.

“은봉희는 전문직 캐릭터였는데, 제가 작품에서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선보인 건 처음이었어요. 거기에 어른의 연애를 하는 캐릭터였죠. 그런 만큼 성숙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던 것 같아요. 외적으로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처음이어서 정장도 입고 하이힐도 신었죠. 이전에 제가 못 보여준 모습이었던 만큼 차별점을 보여드리려 했어요.”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

그는 또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두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하는 게 목표”라고 운을 뗀 남지현은 “주어진 캐릭터 중 가장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할 생각이다. 장르로는 캠퍼스물이나 학원물을 꼭 해보고 싶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기성 배우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자평한 그는 앞으로도 변화를 추구할 거라고 밝혔다.

“변화를 계속 시도하는 게 지금의 제가 해야 할 일 같아요. 그게 20대의 남지현으로서 목표로 세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아직 23살이니 갈길은 멀죠. 지금 저는 배우로서는 계속 도전해야하는 나이고, 평범한 저로서는 고민도 많이 해보고 제가 어떤 사람일까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걸 가장 좋아하는지를 탐색하고 있죠.”

배우 이전에 대학생으로서 하고 싶은 경험 또한 많았다. 남지현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려고 하는 편이다. 공부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들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시간 맞으면 돈을 모아 여행을 다녀오곤 한다. 이번 여름에도 친구들과 떠나보기로 했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또 “배우의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땐 비 연예인의 삶을 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못해서 아쉽다거나 하진 않다”고도 말했다.

“이제 9월에 복학할 생각이에요. 지난번에 두 학기를 쉬어서 이번 학기는 다닐 것 같고요. 일단, 여름엔 꼭 여행을 다녀올 거예요. 운동도 하고, 다시 에너지를 채우려고 여러 가지의 일들을 하려 해요.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을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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