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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감독 ‘초행’,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입력 2017-08-16 17:44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로 선정한 ‘초행’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 중 하나인 ‘현재의 감독(Filmmakers of the present Competition)’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현재의 감독’ 부문은 ‘전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재능의 발굴’을 목적으로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경합하는 로카르노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이다. ‘초행’은 ‘현재의 영화’ 부문 감독상 외에도 각 지역에서 선발된 젊은 비평가들이 선정한 ‘청년비평가상’에서도 ‘특별언급’되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혁신적이고 전복적인 새로운 영화 미학의 발견을 추구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1946년 첫 막을 올린 후 올해로 70회를 맞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마크 페란슨 프로그래머는 “이 미묘하고 정서적인 작품을 통해 김대환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보편적 공명성을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성취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한국영화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본상을 수상한 것은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인 황금표범상, 2001년 ‘나비’의 여주인공 김호정이 여우주연상, 2013년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가 감독상, 2016년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정재영)을 수상한 이래 다섯 번째다.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현재의 감독’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초행’이 처음이다.

한편, ‘초행’의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 수상으로 2014년 장편 제작 프로젝트로 전환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국제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김대환 감독은 수상 직후 “꿈꾸던 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며 “어려운 제작 여건이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행’은 올 하반기 정식 개봉한다.